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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미일 회담의 암울한 결말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]

- 바이든과 기시다: (등 토닥이며)
우리 드디어 해냈어!
20년 공들인 보람이 있지? 우리가 진짜배기 친구지!
윤석열:
같이 걷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야!
여차즉하면 내가 젤 앞장 서서 돌격할 거야!

이렇게 농담처럼 넘어가기엔 상황이 너무 쓰라립니다.
얻은 게 뭡니까? 챙긴 국익이 뭡니까?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마디라도 했습니까?

1. '동해' 대신 '일본해':
- 미국에, 바이든에게 한 마디 못하는 윤석열, 국익을 대표할 대통령 자격이 있습니까?

2.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기정사실화와 당장 방류 추진

- 한일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로도 삼지 못하는 윤석열,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대통령 자격이 있습니까?
- 기시다는 귀국하자마자 방류 추진을 하고 오늘 내각회의에서 결정한답니다. 설마 여당 총선을 걱정해서 조기 방류한다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가 맞는 겁니까?

3. 한미일 준 군사동맹이 되는 게 누구 이익입니까?

- 미국은 중러 견제 역할을 일본에게 맡기고 싶어하고, 정식 군대 없는 일본이 못미더우니 군사력 막강한 우리나라 군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싶은 거 아닙니까? 왜 여기에 말려듭니까?

- 대만 양안 갈등 시 자동 개입? 왜 우리 나라가 말려들어야 합니까?
- 우크라이나 분쟁 까지도 스스로 말려들려고 합니까?
- 쓸데없이 중국을 적으로 돌리고, 러시아에 등 돌릴 이유가 뭡니까?
어느 보수정권도 동북아에의 평화와 경제 이익을 추구해왔는데, 대체 이게 뭡니까? 이 시대는 외교가 곧 경제인데 말이죠.

- 이승만 정권도 하지 않은 일본과의 동맹 지향이 대체 뭡니까?
- 동해에서 일본 군함을 보게 되는 것 아닙니까? 독도에 일본군함이 주둔합니까? 일본해로 바뀐 동해. 일본해의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일본의 독도 분쟁화에 말려들어갈 이유가 있습니까?

***
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을 협정이라고 못한 것은, 국가간 협정이 이루어지려면 국회 비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.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정상들만의 제맘대로 미팅일 뿐인 거지요. 일본친화적인 바이든, 군사대국화와 아시아 대표국을 꿈꾸는 일본 기시다. 두 프로 외교관 출신 정상 사이에서 아마추어 윤석열 대통령이 어줍잖게 당하고 있는 모습. 대한민국의 미래가 정말 걱정됩니다.

백년 전 20세게 초에 이런 식으로 친일 인사들에 의해서 야금야금 대한제국이 먹히다가 결국 무너졌지요. 국민께 한마디 설명이 없고, 합리적 이유를 설명하지도 못하고, 더구나 이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에 설명도 없이, 혼자 독단적으로 국익 사안을 결정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존재! 쓰라리고 쓰라립니다.

*** 한 가지, 아직 국회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다행입니다. 22대 총선에서 절대로 여당에 다수를 내 줄 수 없는 이유가 확실합니다. 일본에 수그리고 미국에 조아리는 대통령에게 한마디 견제도 못하고 납작 엎드리는 여당에게 어찌 나라의 미래를 맡기겠습니까?

*** 속이 너무도 끓어서 폭염만큼이나 감당이 안될 지경이지만, 이것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기에 머리를 가다듬고 국민들께 에너지도 드리고 에너지를 받기 위해 썼습니다. 건투! 그칠 수 없습니다!

230822 김진애